2024년 가을 결산!
2024.12.02

 

방구조 뒤집고 나서 생긴 습관이 있다. 매일 침구 가지런하게 정리하기! 어려운 일은 아닌데 다들 귀찮아서 잘 안하잖아요 그쵸? 나도 그냥 그런 사람이었는데 침구랑 커튼이랑 색이 너무 잘 맞아서 그런 건지, 그냥 가지런히 펼쳐진 이불 위에 바로 다이빙하는 게 좋아서 그런지!! 매일매일... 정리하고 있다 진짜 게을러서 나한테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어

 

식물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기끔 이틀 정도 물 주는 날을 깜빡해서 미안해 미안해 집사가 사과할게 오늘 듬뿍 줄게,, 햇빛도 보러 나가자~ 하고 아껴주려 노력 중!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화이트와 블루 사이에 낀 식물의 초록이 얼마나 싱그러운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11월 초에는 부일페가 있었다! 나는 첫날은 솔플로 절반정도 돌았고, 둘쨋날에는 서울에서 온 지인분이랑 재밌게 즐겼다! 벡스코에서 전포동으로 넘어갔고 거기서도 맛난 밥,, 분위기 좋은 카페,,, 제이팝 틀어주는 야키소바 가게... 결국 못참겠다며 같이 노래방까지 간!! 너무 재밌던 날이었다 ㅎㅎ 헤어질 때 나한테 편지를 주셨는데, 이걸 집에 가는 길 버스 안에서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더 많은 대화를 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너무 사랑스럽고 멋진 사람이었다 :)

 

물론 이틀 연속으로 페어+전포동까지 다녀온 나는 이틀동안 요양해야 했음...^^ 쇼핑한 것들 다 모아보니... 총 30만원 넘게 썼더라?! 부일페 처음했을 때부터 다녔는데 점점 소비금액 늘어난다 싶더니 올해는 그냥 사뿐히 앞자리 3 달아버린 미친놈...

 

 

 

이것은! 11월 12일에 동네 친구의 출근길에 만나서 받은 수제 빼빼로! 원재료 빼곤 자기가 다 만들었다고! 난 봉투 뜯기 전까지는 어떻게 생긴 건 줄도 모르고 이 친구가 이거 만드는데 어떤 수고를 들였는지 막 듣고 있었다 그리고 출근버스 왔다며 후다닥 사라져버린 그녀... 나는 이런 기념일에 뭔가 날 생각해줬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따수워진 마음으로 집에 갔다. 근데 포장 풀어보니 미친 귀요미들이 엄청 많이 들어있었음... 가족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많이 챙겨준 것 같아서 하 진짜.... 나 또 울리지마...ㅠㅠ

 

 

 

어느 수요일 아침, 나는 병원에 가야했고 동생은 근처 다이소에 가야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인형뽑기집에 언제 한 번 같이 가자고 했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같이 움직였다. 정신과에는 거의 처음 오는 얘는 경직된 자세로 여기저기 구경하기 바빴다. 진료 다 보고 횡단보도 맞은편에 있는 붕어빵 사먹으면서 인형뽑기 가게로 뚜벅뚜벅~/ 동생이 두개나 뽑아줬다! 난... 하나도 못뽑았다ㅋㅋㅋㅋ 이러고 다이소에서도 재밌는 것들 보고 집에 갈 때는 햄버거 포장해가기! 너무 즐거운 하루였다는,,,

 

 

 

나이도 비슷하고 취향도 비슷하고 취미도 같은 내 카꾸 메이트분이 있는데 만날 때마다 정말 재밌다 ㅎㅎ 취향이 얼마나 맞냐면, 사용하는 필통, 펜, 펜 굵기, 가위 👉 이게 다 같다니까요,? 공포영화 좋아하고 괴담, 미스테리 좋아함... 사이비 플리 이런 거 듣는 것까지 맞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ㅎㅎ...ㅋㅋㅋㅋ 좋아하는 유튜버도 같음 GCL, 헬무비, FM61.6 다 통한다구...

제일 섬뜩한 건 주사 바늘 넣는 기분, 피 뽑는 느낌 좋아한다는 것까지 겹친다는 것^---^

 

 

 

요즘 일본에서 이게 그렇게 핫하다며? 나도 찍먹해봐야지... 하다가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짐 남주 성장한 얼굴 개객ㄱ개ㅐ잘생김 침착하고 이성적이어보여도 속에서는 복수만을 위해 처절하게 살아가는 그 모습이 어디서 봤던 것 같기도~ 하지만 암튼 만화적 연출 대박이고 앞으로 등장할 요도들도 너무 궁금하다,,, 어떤 연출을 보여줄지 기대됨

 

 

 

나한테 사카데이는 그냥... 완결까지 계속 달릴 수밖에 없는 거야 뭐....

이번에도 합본판 샀는데 구성 나쁘지 않음 아직 18권 다 읽지는 않았는데 이거 지금 후반부 향하고 있는 거야?

장편 소년만화에 너무 익숙해져서 뭐가 더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버릴 수 없는 게 습관이 됐음

근데 확실히 이 주인공들의 궁긍적인 목표가 뭔지 잘 모르겠긴 함... 사카모토는 가정과 지금의 동료를 지키고 앞으로는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서브주인공 신은 최종적으로 뭘 하고 싶어하는 걸까. 솔직히 얘는 라보 이전 과거부터 제대로 풀려야한다는 과제도 남아있음 ㅋㅋㅋ 사카모토가 처음부터 완성형 주인공인 거에 비해 신은 전형적인 점프 성장형 주인공이라 점점 잘 커가는 거 보면 너무 기특한데 이 끝에는 뭐가 있을까? 감이 안 잡히네 ㅎㅋㅋㅋㅋㅋㅋ

아 뭐,,, 얘도 쟤도 다 죽이고 시마이 하는 완결만 아니면 좋겠긴 해 ^-^ 아님 초기의 개그 감성을 조금씩 다시 살려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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