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3일 일요일
직장 다닐 때는 일요일이 너무 무섭고 진짜 숨 넘어갈 듯이 꺽꺽 울어댔는데... 지금은 일요일이 너무 좋다 일은... 평일 주말 그런 개념 없이 해야할 땐 계속 해야하지만 쉬고 싶을 땐 쉬어도 됨 수입 줄어들어도 내 책임, 타인이나 다른 권력에 의해 통제 당하는 그런 게 하나도 없으니 자유로운 게 가장 좋다 그래도 그것보다 더 좋은 건 매일 같이 예민한 내 신경을 긁어대는 소음공해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 그래서 조용한 일요일은 나도 그 조용함을 최대한 만끽하려고 한다!
핀터레스트에서 우연히... 저 금발캐가 떠서 어디서 봤더라 기억을 되짚어보다가 "옆자리 괴물군" 기억해냈다!! 이거 한때 재밌게 봤다 남캐들이 너무 잘생겨서 ㅋㅋㅋㅋㅋㅋ 특히 이 금발캐 켄지였나 너무 용안 그자체..ㅠㅠ 하루도 너무 귀여웠고... 다시 보라고 하면 솔직히 못보겠다ㅎㅎ... 예전에도 그랬긴 했지만 요즘따라 로맨스가 더 버거워짐



2월 24일 월요일
요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엄청 일찍 골아떨어질 때가 있다 평소에는 할 거 다 하고 나면 2시, 잘 준비하고 이것저것 정리하면 3시, 약 먹고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는 시간은 거의 3시 반 ~ 3시 50분 정도... 일어나는 건 빠르면 6시, 늦으면 8시 이 미친 수면 패턴은 봄되면 다시 좀 정상적으로 돌아올까? 암튼 일단 잠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내 예민함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정신력과 몸 상태는 얼마 못가서 또 낮잠 자며 골아 떨어진다,, 지금은 다시 마그네슘이라도 챙겨먹으니 낮에 깨어있는 게 덜 힘들어졌다 ㅎㅎ
개인적으로 이 다꾸 참 마음에 든다! 역시 최애컬러로 하는 다꾸가 제일 재밌단 말이지



2월 25일 화요일
마테를 보라색, 노란색을 위아래로 둘러주고 싶었는데,, 노란색 마테가 없는 것도 아니었음 그저 '맘에 드는 게' 없었을 뿐..... 근데 브라운도 나름 괜찮은 듯 ㅎㅎ 거기다 하루히가 너무 잘어울려,,ㅠ
이때는 천년혈전편 진짜 하나하나 아껴서 보고 있었는데 the battle 편 보면서... 너무 감명 깊어서 그 자리에서 한 다섯번 돌려본 듯...ㅠㅠㅠㅠ 분명 작년에도 본 내용인데 1기부터 재정주행하면서 보니까 그 감동이 남달랐다 ㅠㅠ 그리고 블리치가 아무리 허세만화라고, 각종 밈과 중2병 같다고 놀림 받아도 대장급들이 卍解 한번 딱 내뱉으면 그게 얼마나 멋진지 모름 ㅠㅠㅠ 특히,, 힘껏 외치는 것보다 여유있게 읊는 게 진짜 간지... 개인적으로는 신지, 키스케, 쿄라쿠가 너무 취향 하지만 우노하나가 원탑



2월 26일 수요일
지금 이걸 쓰고 있는 월요일 오후는 좀 괜찮은데 이 다꾸를 했던 지난 수요일까지는 정말 지독하게 안움직이고 안먹고 잠만 자고... 이와중에 다꾸를 한 게 대견할 정도임ㅋㅋ... 웃프다 진짜... 그런데 거의 9~10년을 정신과 다니다보니 나한테 이런 주기가 있다는 걸 모를 수가 없다 그럴 때는 그냥 받아드리는 게 제일 나음 것 같다... 억지로 힘내려고 하다가 인지부조화 와서 자기혐오 더 심해진다 특히 이 게으른 나 자신으로부터 탈피하겠다면서 막 면접보러 다닌다? 제일 하면 안되는 짓이 이거임 그냥 아 지금 내가 인지 못한 사이에 심적으로 좀 내몰려있구나, 그래서 이렇게 늘어지는구나 그럼 평소랑 조금 다른 재밌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함 막 일부러 움직이다 반동으로 더 우울해지면 그것도 내 책임... 우울해진 나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걱정도 내 책임...



2월 27일 목요일
나는 염통이나 닭똥집 같은.. 그런 식감을 상당히 좋아함 한때 술과 야식에 미쳐있을 때는 거기에 캔맥주 큰 거 두세캔 사서 영화 보면서 혼자 새벽에 먹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니 진짜 미친 것 같음 그러니 당연히 몸이 망가지지... 지금은 술담배커피 아무것도 안하고 밥도 적게 먹는 편이고 액상과당도 정말 많이 줄였는데도 우루사랑 고지혈증 약 먹는 이유가 그때 망나니처럼 살았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끊었다고해서 평생 생각이 안나고 그런 건 아닌 듯한... 왜 흡연자들이 담배 생각이 안나서 금연하는 게 아니라 생각나도 참는 거라고 하듯이...? 나도 가끔은 염통꼬치에 맥주 들이키고 싶은데 하 그러다가 나중에 또 얼마나 약을 먹게 될까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배민을 끄게 되었다...
그리고 크게 바뀐 것 하나 더... 옛날엔 비 내리는 날을 참 좋아해서 맑은 날보다 흐린 날에 오히려 옷 챙겨입고 책이랑 아이패드 들고 카페 가서 여유롭게 시간 보내고 우산 쓰면서 집에 오는 길 비 냄새 맡는 걸 즐겼다ㅎㅎ... 그런데 이젠 비라면 치를 떨게 되었고.. 조금이라도 흐리면 밖으로 나가지 않음 흐리거나 비 내리면... 너무 우울하고 온몸이 뻐근하고... 그냥 비 소식을 듣기만 해도 기분이 안 좋아진다...ㅠㅠ



2월 28일 금요일
한 주 병원 안 갔다고 또 허리가...! 저번주에 견인치료 받았던 게 너무너무 아팠어서 이번주에는 그냥 회피하는 느낌으로 안갔는데 아무래도 담주에는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음 ㅎㅎ... 지금 다시 허리 안좋아진 원인 중에 제일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 게 나는 '의자'였다. 그럭저럭 잘 쓰고있던 사무용 의자가 삐걱거리더니 약간 금이 가서 버리고 임시로 접이식 의자 쓰고 있었다. 그 강당 의자 같은 거... 처음엔 괜찮았는데 점점 아파지기 시작하면서 아 다음달엔 진짜 의자부터 먼저 사자 생각하고 있었다 ㅠㅠ 아프고 자세도 불편하니까 집중이 안되고 그러니 작업을 할래야 할 수가 없었던<핑계라고 한다면 그것도 맞음; 한달...
그런데 포타 시작한 후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한달이었다 진짜 구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날이 더 많았는데 인사이트 확인하고 진짜 놀라서... 갑자기 막 힘이 남 이렇게 많이들 찾아주시는데 나도 더 힘내야지! 하면서 의자를 사려고 써치를 시작했다... 기승전의자



3월 1일 토요일
왜 숨 한번 쉬니까 한달이 지나있는 것임? 뭐했다고 3월임? 지금쯤이면 학생들은 다 새학년 새학기 시작하겠네... 정신이 아무리 애새키여도 나이는 어른이라(근데 어른은 뭔가 정신적인 성장까지 이룬 사람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함) 어느달과도 전혀 다를 것 없는 시작을 하는 난 월초 문구 쇼핑을 했다 ^-^ 마테는 웨투페에서 6만원어치 지르고 나머지 스티커들은 인물 스티커와 배경으로 쓰이기 좋은 모조지팩들 위주로 입점처에서 샀다! 지금 생각해도 꽤 잘 골라서 산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