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일 일요일
친한 사람들이 의외라고 하는 것 중에 하나, 난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잘 모른다...^--^ 애니메이션과 성우는 잘 알아도... 다른 엔타메에는 관심이 없다. 근데 그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태어나서 처음 본 일드에서 좀 충격을 받았음... 왜 배우들이 연기를 이렇게 못하지..? 너무 오바스럽고 걍 발연기 같아... 라고 생각해버린 거다... 그 처음 본 일드가 라이어게임이었는데 다음 내용은 궁금한데 배우들 연기가 진입장벽이었음 그래도 꾹 참고 다 봤는데 그 후로 나 일드 안볼래.. 이렇게 되어버린 것...ㅋㅋㅋㅋㅋㅋㅋ 그땐 몰랐다 일본 배우들이 하는 연기에 과장이 많이 들어간 이유를ㅎㅎ 요즘에는 트렌드가 바뀌고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추세여서 가끔 영튜버들이 리뷰영상 올려주면 오 괜찮은데? 하고 보기도 한다.
아무튼 그러다가 배틀로얄을 보게 되었는데 음.. 딱히 무섭거나 잔인한 거 잘 모르겠더라 하도 예전부터 아빠가 이건 정말 잔인하다고, 너는 아직 보기 이르다고 해서 어떤 건가 싶었는데 나한테는 순한맛이었다. 그도 그럴 게 요 몇년동안 내가 공포영화랑 공포게임 영상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ㅋㅋㅋ ...ㅠ 웬만한 공포 장르는 눈도 깜빡하지 않고 그냥 오 재밌넹 이건 좀 킥이 부족하네 이러는 중이다. 하지만 그런 나도 정말 무서워하는 게 하나 있으니 그건 흐물흐물 끈적끈적한 질감의 외계생명체가 나오는 영화... 진짜 토할 것 같다.... 반대로 좋아하는 호러물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 느낌의 영화들. 미지의 무언가보다 같은 인간이 위협을 가하는 게 진짜 공포라고 생각한다,,



3월 3일 월요일
즐거웠던 삼겹살데이! 근데 저녁에 밥 없이 고기만 먹었는데 혈당 스파이크마냥 한시간만에 골아떨어져버렸다... 진심 무서웠음 근데 고기만 먹고도 혈당 스파이크가 올 수 있는 건가? 하고 알아봤는데 지피티한테 물어봤는데 마지막에 하는 말이 이건임
우울증이나 불면증과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상태나 약물 복용 등도 혈당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과도한 졸음이 올 수도 있습니다.
젠장 또 정병 때문이었어?!



3월 4일 화요일
비내릴 때 나가는 거 제일 싫음. 안그래도 밖에 나가면 기가 빨려서 너무 힘든데 비까지 내리면 몸까지 더 아프니까 너무 싫음... 그래도 약은 타와야지...ㅠ 근데 집에 돌아와보니 역시나 두통 빡세게 와서 너무 힘들었다 평소에 받다가 한달동안 괜찮아서 안받았던 두통약 다시 달라고 하길 잘했다...<시중 약국에 파는 약도 ㄱㅊ긴 하지만 담당의가 처방해주는 게 더 잘듬
이 날은 새로 주문한 의자가 도착했다! 시디즈랑 사오체 중에 뭐 살까 고민하다가 지금 내 주머니사정에는 쪼금 버거워서 그냥저냥 가성비로 쓸만한 거 샀다...ㅎㅎ 근데 이거 쓴지 지금 일주일 정도? 앉아있을 때 허리가 안아파서 좋다ㅎㅎ 그렇다고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안되지만 컴퓨터 앞에서 뭘 하기가 싫어질만큼 아팠는데 이제 그렇지 않으니 이 정도면 아주 만족한다 이거지!



3월 4일 수요일
광기로 물들인 이형지북... 키스컷 많은 편이 아닌데도 왜 바인더가 3개나 나와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좀 손보기로 했다. 몇장 안남아있는 거+손이 잘가는 건 그냥 이형지북에 붙이고 바인더를 두개로 줄였다!... 키스컷를 네컷사진 바인더에 보관하긴 하는데 그 상태로 쓰는 건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대게 한 패턴을 다 못쓰는 경우가 많아서 이형지북 한페이지에 마구 붙여두고 쓰고싶은 만큼 쓰는 편이다. 물론 먼지가 좀 붙긴 하는데 쓸 때는 엄청 편함 거기다 물론 옮겨 붙일 때 핀셋을 계속 쥐고 있어서 손이 아프긴한데 한번 해두면 아주 만족스럽게 쓸 수 있다,,ㅎㅎ



3월 6일 목요일
이 날 밤부터 닥터스톤 정주행을 시작했다. 덕밍아웃 해놓고 만화나 굿즈들 사진 올리는 인스타 계정에 얼마 전 한 일본인이 디엠을 보내와서 이야기 나누나보니까 닥터스톤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거 하나 빼고는 나랑 좋아하는 작품이 대게 겹치길래 뭔가 믿음이 가는?..ㅋㅋㅋㅋ 느낌이라서 바로 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림체가 조금 장벽이었는데 보다보니까 그걸 뛰어넘는 스토리가 진짜 대박적임... 인기 많았던 이유를 알겠다ㅠㅠ
그리고 흑집사 녹색마녀편이 벌써 다음달이라니 체감상 진짜 빨리나오는 것 같음 사실 작년 기숙학원편 시작할 때 좀 놀랐었다. 아마 10년만에 새 시즌이었던 것 같은데 내용이 너무 의외여서ㅋㅋㅋ 재밌게 봤었다! 근데 난 극장판 나온 것도 모르고 있었어서 그것도 보고... 팬텀하이브가 살인사건?도 있다고 하는데 판권이 없어서 그때부터 흑집사 만화책을 사기 시작했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비소로 왜 흑집사 애니 내용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드는지 이상한 흐름으로 가는지 알았다,, 애니 오리지널이 너무 많았던 거구나 ㅎㅎ.... 만화는 딱 녹색마녀편까지만 봤다 이제 청 시리즈도 사기 시작해야지!!



3월 7일 금요일
최근에 다시 마그네슘을 먹고 있다 예전에도 좀 먹었는데 그때는 별 효과를 못느꼈다가 요즘엔 확 느끼는게,, 원래 5~8시 사이에 일어나서 활동 시작하면 2~3시쯤에 체력 고갈되고 골아떨어지는데 마그네슘 다시 먹고나서는 그런 게 없다. 그리고 밤에 조금이나마 더 일찍 잘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건 정신과에서 약 먹고 빨리 잠드는 팁을 받아서 실천하고 있는 거랑 겹쳐서 그런 걸수도 있는데 아무튼 요즘 수면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든 건 확실하다. 새벽에 자주 깨는 것도 많이 줄어들었다. 진짜 괜찮은 날은 한번도 안깨고 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데 그럼.. 신기하다!
닥터스톤. 이 명작을 왜 이제 알았을까 진짜 재밌는데 왜 생각보다 안 알려진 느낌이지? 아무래도.. 과학내용이 장벽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센쿠 헤어랑 눈동자가 배추김치여서 그런가 아니 근데 캐릭터성이나 스토리나 전개나 다 좋던데 난...ㅠㅠ 특히 '석화되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그게 누구였는지 개쩐다고 생각함...ㅠㅠㅠㅠ 나 진짜 이거 보면서 몇번이나 눈물 고였는지 모른다 인류찬가? 느낌의 긍정적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밝은 모습이 더 많이 그려지는데 이상하게도... 잔혹하던 귀칼만큼 눈물났음



3월 8일 토요일
천년혈전 상극담 정주행 시작... 여기서부터는 내가 아예 모르는 내용만 나와서 매편마다 헉..헉...!! 이러면서 보고 있었다 물론 원치않은 스포 때문에 알고 있던 떡밥도 있는데 아... 아 진짜... 아직 절반밖에 안봐서 우키타케의 인생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과거편 눈물 뚝뚝... 진앙영술원에 있을 때는 쿄라쿠랑 요비스테 했는데 호정에 들어와서는 성으로 부르고 거의 마지막쯤 오니까 다시 쥬시로라고 하는 거에 가슴이 찢어짐 호정13대의 대장으로만이 아닌 자신의 오랜 친구로서 대하는 상징이었던 것 같다
소년만화 좋아하는 사람은 전쟁 소재를 피해갈 수가 없는 듯... 그리고 거기서 마음이 가던 캐가 죽거나 극단적인 비밀이 밝혀지면 너무나 충격적이고 마음이 심란함.. 원피스는 에이스때 그랬고(근데 여기는 전쟁 아니어도 주요인물들 과거 서사가 전부 눈물바다) 나투로때는 지라이야랑 아즈마가 제일 큰 충격이었다...ㅠㅠ 블리치는 지금 앞으로도 사망하는 걸로 알고 있는 캐릭터들 남아있어서 보는 게 힘들지만 그래도...ㅠㅠ 그래도 끝까지 보고 소설까지 읽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