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집 옥상에 고양이가
날짜
2025.04.18
분류
日常茶飯事/透明な心

아마 거의 밤 10시... 뜬금없이 초인종이 울렸는데 고양이를 잃어버린 집사님 두분이 와서 우리집 옥상에서 혹시 고양이 보거나 울음소리 듣지 못했냐고 물어보셨다. 이 건물에 길고양이들이 가끔 올라오는 걸 알고 있었어서 가출한(?) 아이도 충분히 올라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라오시라고, 같이 찾아보자고 어두운 옥상 문 앞으로 갔다. 옥상에서 텃밭도 가꾸고 가끔 캠핑.. 같은 것도 하기 때문에 짐이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들어내고 찾아봤는데... 너무 예쁜 연갈색 고양이가 얌전하고 예쁘게 그것도 아주 편하게 앉아있더라... 누나 집사님은 아이 보자마자 펑펑 울기 시작했고 나는 남동생 집사님이랑 츄르로 유인하면서 아이를 꺼내줬다...

 

나도 눈물이 나더라 작년에 집에 갑자기 손님이 왔을 때 막내 고양이가 패닉에 빠져서 이리저리 도망가다가 손님이 닫지 않았던 현관문 사이로 나가버려서 나도 집 주변을 한참 울면서 찾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ㅠㅠ 그때 진짜 얼만큼 맛이 갔냐면 웬만해서는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소리 지르는 일이 전혀 없는데 그때 손님이 있고 자시고 미친 사람처럼 소리 지르면서 울고불고 스스로 내 머리를 엄청나게 때리고 난리도 아니었지... 막내는 두세시간만에 찾았는데, 그동안 눈물이 한순간도 멈추질 않더라 진짜 온세상이 무너지는 느낌... 만약 이대로 애를 못찾으면 진짜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집사님들이 울먹이면서 찾아왔을 때 남 일 같지가 않았고 같이 찾았을 때 눈물이...😭😭 

 

우리집 옥상에서 일탈 중이던 코코야, 너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였지만... 우리 다시 보는 일 없도록 하자! 집사님들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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